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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2 10:35
뉴질랜드는 지금 한창 여름이다. 12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지구의 남쪽에는 계절이 거꾸로 가고 있었다. 그러나 뉴질랜드로 옴니아가 가려면 아쉽게도 전화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뉴질랜드에 WCDMA 서비스가 있으나 거의 제한적인 지역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공항에서 CDMA 로밍폰으로 교체를 해야했다. 전세계 지역별로 WCDMA나 다른 로밍 기능에 대한 상세한 안내는 아래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처음 가는 지역은 출국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SKT 티월드 사이트의 로밍 페이지

그럼 옴니아를 두고 갈 것인가? 하지만 옴니아는 나에게 단순한 폰이 아니다. 옴니아에는 모든 개인 일정이 들어있고, 해야할 일과 중요한 파일들이 늘 함께한다. 그리고 로밍폰으로는 옮겨담기 어려운 전화번호까지 함께 있지 않은가? 결국 이번 여행에는 옴니아가 휴대용 컴퓨터 대신 나와 함께 동행을 하기로 했다. 물론, 처음에는 폰을 두 개 가지고 다니는 것이 불편했지만, 어라! 옴니아가 폰이 아닌 휴대기기로 확실한 몫을 해주니 기특했다. 폰이 아닌 여행 필수품으로 옴니아에서 주로 활용했던 프로그램을 소개해볼까 한다.

1. 설정
비행기 이륙 전 모든 통신 관련 기능을 먼저 해제한다. 이렇게 되면 배터리도 효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비행 중에도 옴니아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비행모드가 일반 전화기처럼 별도로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없어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내 휴대기기로의 옴니아에 익숙해졌다. 이렇게 통신 기능을 설정(메뉴 > 설정 > 연결 > 무선접속관리자)한 후에는 시간을 변경하는 것이 좋다. 시계 및 경보(메뉴 > 설정 > 시스템)라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홈과 방문지가 나타난다. 방문지를 선택 후 국가를 설정하면 전화 기능이 되지 않더라도 시계는 현지 시각으로 표시된다.

비행기에서는 통신기능 해제
    
시간을 방문지로 설정


2. 방문지 일정 입력 및 체크

인천공항에서 뉴질랜드까지는 12시간의 비행을 해야한다. 지루하고 답답한 시간이기에 책 한, 두 권과 노트북은 가지고 타는데 이번에는 옴니아가 노트북을 대신했다. 해외 자유여행을 할 경우 스스로 일정을 계획해야한다. 그러나 이게 어설프면 전체 여행 일정이 뒤죽박죽 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고 꼼꼼하게 체크해야하다. 2주간의 일정을 꼼꼼히 입력하고 확인하는 시간도 비행기 안에서는  즐거운 일이다. 자유여행 시에 도움을 받을만한 일정은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일정을 온라인에서 프린트하여 각 여행사를 비교하면서 나만의 여행일정으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여행 일정은 알차게 구성
   
개별 일정을 입력


3. 게임 기능

이건 특별히 자랑할만한 것은 아니지만, 옴니아의 게임도 12시간의 비행 시간을 보내는데는 아주 소중한 아이템이다. 게임도 옴니아에 동봉된 씨디에서 몇 개 추가가 가능한데 반드시 업데이트를 해서 가져가는게 도움된다. 만인의 킬링타임 리소스 ‘카드놀이’를 시작으로 버블 브레이커, 팡야 등을 하다보면 시간이 솔솔하게 지나간다.

게임은 킬링타임용으로 준비
    
장수게임인 카드놀이


4. 음악과 동영상

옴니아에는 멀티 플레이어가 내장되어 있다. 그 친구 아주 썩 괜찮다. 옴니아는 멜론이 무료이기 때문에 멜론에서 다운받은 음악을 즐기는데도 그만이다. 나는 iPod이 있으면서도 구태여 옴니아도 함께 즐긴다. 멜론의 최신음악은 DRM이 있어 iPod에서는 즐길 수가 없다. ^^ 이렇게 음악까지 즐기고 나면 약 6시간 정도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음으로는 동영상을 즐기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내가 주로 타는 항공사의 뉴질랜드 노선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늘 지루하다. 무려 2편이나 상영하는데도 불구하고 별로 볼만한 것이 없다. 이럴때 볼거리를 옴니아에 담아가면 그만이다. 두편 정도 담아가면 추가로 3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음악과 동영상을 재생하는 터치플레이어
    
멜론에서 무료로 받은 MP3 파일


식사 나오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12시간 내내 옴니아와 함께 할 수도 있겠지만 배터리를 추가적으로 가져가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잘 챙겨야 한다. 일반적으로 일정관리까지는 별다른 전원 소모가 없지만 게임과 멀티미디어로 넘어오게 되면 전원이 급격히 소모될 수도 있으므로 스스로 전원을 잘 체크하며 시간 안배를 하는 것이 좋다. ^^ 비행기에서만 옴니아가 도움되는 것이 아니다. 이후 여행지에서도 옴니아는 훌륭한 동반자가 되었다.


5. 동영상 기록
사실 처음에는 일정과 전화번호부 등 기본 정보 기능만을 주로 사용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유용하게 활용한 것은 동영상 기록 기능이다. 큰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 보니 동영상 기록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는데 마침 옴니아에 동영상 기능이 떠 올랐다. 여행지에서 반신반의하며 찍은 동영상이 나중에 여행에서 돌아와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작업을 하다보니 의외의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물론 옴니아 동영상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한데 옴니아 동영상 편집 노하우는 <옴니아 동영상 촬영과 UCC 업데이트 하기> 편에서 자세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옴니아가 캠코더가 되는 순간

6. 전자사전과 간이번역기
해외여행시 가장 큰 트러블은 의사소통 문제이다. 가이드가 있는 단체 여행이라면 부담없지만 가족 혹은 친구 더나아가 혼자만의 자유여행이라면 의사소통은 더더욱 문제다. 그런데 옴니아에 포함된 전자사전과 간이번역기가 솔찮히 쓸만하다. 메뉴판에 있는 어려운 단어를 찾아볼 때도 좋고 박물관 같은 곳에 있는 전시 안내 문구를 살펴보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간이번역기는 쓸모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인터페이스가 좋아 여행지를 공항, 호텔, 음식점 등으로 설정해 해당 장소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회화를 담고 있어 확실히 도움을 받았다. 간혹 아주 간단한 문장인데도 고민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 간이번역기를 통하면 아주 쉽게 해결이 된다. 물론 복잡하거나 아주 특별한 상황에 대해서는 난감하겠지만 간단한 경우라면 누구나 도움이 될 것이다.

전자사전
    
트러블 상황에 특히 유용한 간이번역기


이렇게 몇가지 옴니아 기능 덕분에 지구의 남쪽에서 따뜻한 여름여행을 즐길 수가 있었다. 다음편에서는 동영상으로 담아온 영상기록을 어떻게 블로그에 올리는지 나만의 표현방법을 포스팅할까 한다.




Posted by 슈답터/ 짠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