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심히 스크롤의 압박이 있습니다. ^^)
맥북을 사용한지 6개월이 되어갑니다. 이 말은 뭐냐 하면 운영체제를 맥 OS X으로 바꾼 지 반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동안 XP 기반의 PC는 서브 컴퓨터가 되었습니다. 처음 2달은 영 어색하고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맥으로의 전환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은 '키노트'라는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 덕분이었습니다. 주로 기획서와 제안 작업이 많은 관계로 '키노트'를 만난 후 날개를 달았다고나 할까요. 정말 마음에 드는 소프트웨어입니다.
맥에서 글을 쓸 때는 주로 맥용 아래한글을 메인으로 하고 기획서와 프레젠테이션 작업은 '키노트'를 메인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은 주로 불여우를 사용하는 관계로 맥이나 PC에서나 크게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단, 메신저의 사용과 인터넷뱅킹 이 두 가지가 문제였죠. 물론 PC용 문서를 주로 사용하는 국내 환경에서 오피스 관련 파일들도 문제였습니다.
맥에서 되는 것 안되는 것업무용으로 그리고 개인용으로 메신저의 활용을 가볍게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MSN의 경우 맥용 프로그램이 있었기에 다행이었지만 네이트온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사무실에서는 PC를 켜놓고 살았죠. 그런데 어느 날 네이트온 맥버전이 등장했습니다. 처음 나올 당시에는 SMS 보내기 기능이 안되었는데 이것도 최근에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 일단 메신저의 이용에는 맥과 PC 사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두 번째로는 PC에서 작성된 각종 오피스 관련 파일들과의 호환 문제. 처음에는 대부분 문서의 교환과 전달을 PDF 파일로 수행했습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크게 문제가 된 경우는 없었으나 간혹 우리 파일을 조금 고쳐야할 필요가 생기는데 이런 경우가 난감하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 선택한 것은 바로 맥용 오피스 프로그램입니다. 일단 키노트나 맥용 문서에서 작성한 후 오피스 파일로 컨버팅을 하면 PC의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불러와 편집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PDF와 오피스 파일로 전달해주니 그 다음부터는 만사 OK. ^^
그러나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 게 있었으니 그게 바로 인터넷뱅킹이었습니다. 절망스럽죠. 인터넷뱅킹 때문에 그 덩치 큰 PC를 책상에서 내려놓지 못하다니 말입니다. 결국 멀티 부팅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찾아봤지만 쉽다고는 되어 있는데 자세한 안내가 별로 없더군요. 하지만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맥북이 인텔 CPU를 채용한 후 정말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던 멀티부팅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보기 좋게 성공했습니다.
준비물 챙기기일단 맥북에 XP를 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1) 부트캠프 프로그램
2) XP SP2 순수 버전(정품을 의미합니다.)
3) 공CD 1개
이렇게 준비를 했다면 준비 끝입니다. ^^

화면 우측 하단에 보이는 것이 부트캠프입니다.
부트캠프 설치맥북에 부트캠프를 먼저 설치합니다. 프로그램의 마운트를 풀면 Boot Camp Assistant라는 녀석이 나타나고 그 안에 Install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부트캠프가 맥북에 설치됩니다. 아시겠지만 부트캠프는 맥북에서 맥과 윈도 운영체제를 나누고 사용자가 편의에 의해 선택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 설치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인스톨을 과감하게 실행시킵니다.

부트캠프 설치 화면

설치되는 시간은 아주 눈깜박할 사이입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응용프로그램 폴더 속 유틸리티에 이 녀석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부트캠프를 실행시킵니다. 그러면 XP를 설치했을 시 필요한 각종 드라이버를 모아둘 CD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순순히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에서 바로 공CD가 들어가고 부트캠프는 윈도용 드라이버 CD를 만들어줍니다. 잠시 후 드라이버 CD가 다 만들어진 후에는 CD를 내보내줍니다. 그럼 잘 받아서 보관해두십시오.

유틸리티 안에 자리잡은 부트캠프

드라이버 CD를 만들기 위해 공CD를 준비합니다.

이 순간 공CD를 넣어주세요.

자 준비가 되면 바로 굽습니다.

열심히 굽고 있죠

드라이버 CD가 완료되면 자동으로 나옵니다.
윈도 자리 잡기윈도용 드라이버 CD를 만든 이후에는 하나로 되어 있던 맥용 하드디스크에 윈도 운영체제를 설치할 자리를 잡는 과정이 등장합니다. 제가 워낙 맥 초보이다 보니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윈도 쪽의 영역을 32GB 이상으로 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가 FAT32로 포맷을 해주어야 실제로 맥과 윈도를 오가면서 파일을 다루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윈도를 설치 시 파티션 포맷을 할 때 32GB 이상은 못한다고 하더군요. 이게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따라 하기로 했습니다. ^^

기본은 5기가만 잡혀 있습니다.

32기가로 잡아 놓은 윈도 하드디스크

본격적인 XP 설치 단계로 넘어갑니다.
본격적인 윈도 설치맥이 윈도 CD를 넣으라고 알려주면 과감히 윈도 CD를 넣습니다. 그 이후에는 거짓말처럼 자연스럽게 윈도가 설치됩니다. 보통 PC에 윈도 설치할 때와 똑 같습니다. 뭐 특별히 해줄 것도 없고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빨리 XP CD를 넣어주십시오

본격적인 윈도 설치 화면이 나타납니다.

맨 마지막에 있는 FAT 시스템을 이용해 포캣합니다.

참고로 키보드는 세번째로 선택하시면 한영전환을 쉬프트 + 스페이스바로 할 수 있답니다.

드디어 XP로 부팅이 됩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설치가 이뤄집니다.

차근차근 진행을 따라갑니다.
잠시 후 설치가 다 끝나면 윈도의 초기화면이 나타납니다. 저푸른 초원 위에 그림이 등장하죠. 이 상태로는 그래픽도 별로이고 한마디로 인터넷도 연결되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 아까 만들어 놓은 드라이버 CD를 이용합니다.

XP의 저푸른 초원 위에
윈도용 드라이버로 맥북에서 빛나는 XP지금까지 너무나 원활하게(?) 진행하다보니 갑자기 자신감이 팽배해지더군요. 그런데 역시 사건은 방심한 틈을 타서 발행합니다. ㅜ.ㅜ XP 설치가 다 끝나고 간신히 터치 패드를 이용해 CD를 빼낸 후 부트캠프가 만들어준 바로 그 드라이버 CD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무런 움직임이 없더군요. 이런 여기까지 와서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그러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셨나? 맥북을 부둥켜 앉고 쓰다듬던 중 좌우지간 다시 재부팅을 시키니 헉 드라이버가 쫙 깔리는 게 아닙니까? 블루투스, 무선 네트워크, 그래픽, 이더넷, 음악 관련 드라이버가 정신없이 깔리더군요. 그리고 당당하게 뜬 브라우저와 인터넷. 아! 이 감동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순간 이 화면에 멈춰버렸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드라이버는 깔리고
재부팅을 시키고 맥북의 옵션 키를 누르고 있으면 화면에는 두개의 하드디스크가 뜹니다. 하나는 맥 OS X 하나는 윈도 XP. 키보드의 방향키로 선택해 엔터를 누르면 원하는 OS로 부팅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하루 정도 되었지만 너무나 만족스럽네요. 예전에는 PC와 맥북 사이에 외장하드를 옮겨가며 작업하던 게 이제는 하나로 통합 되었습니다. 두 운영체제를 모두 사용하는 기분. 조금 귀찮기는 해도 기분 참 좋네요. 각각의 장점을 최대화 시키면 결국 제 경쟁력이 올라갈 테니 말입니다.

드디어 XP를 같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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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에 대한 배려가 보편화 될 때쯤이면 우리 세상살이 좀 따셔지려나요..^^;
2008/02/24 23:54오해는 마셔요.. ^^ 난 그냥 정말 저게 편해서 언급한거니께.. 뭐 광고가 나쁘다는건 아니고.. 맥에는 저게 안뜨니까 정말 편하다.. ㅋㅋ 그래서 정말 가볍다.. 그게 전부여요.. ^^
2008/02/25 12:16다른 것보다 메신저 로그인 할때 뉴스나 광고가 안뜨는 건 아직 사용자가 적기 때문에 서비스 업체들이 욕심을 안부리는 것 같습니다.=_= 결국 사용자가 많아지면 자연히 나타나겠죠.(물론 환경설정 등에서 끌수는 있겠습니다만...)
2008/02/25 11:44저도 맥북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OS X가 Windows보다 가볍다는 말씀에는 공감합니다만... 결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선 수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맥 사용자라고 해서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거고요.
^^ 지금 편하니까요.. 미래까지 고려해서 판단하기에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지 않나요?.. 하지만 맥 사용자들의 분위기로는 어떻게든지 그런 광고로부터도 자유로와질 것 같은 느낌.. 그게 바로 맥만의 프리 스타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
2008/02/25 12:15저도 라디오키즈님의 의견에 동의 합니다. 아직은 맥을 시장 기반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008/02/25 18:01하지만, 시장이라고 느끼는 순간 동일한 화면을 보게될 확률이 아주 높지요.
실례로 네이트 닷컴의 경우 네이트온의 알림페이지로 부터 유입되는 PV가 꽤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업자로 보면 놓칠 수 없는 시장이지요.. ^^
^^ 제 댓글에 쓴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
2008/02/26 00:02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는거죠.. 그리고 그게 얼마나 편한지는 잘 아실것 같네요.. 정말 다행인 것은 아직도 시장이 작다는거.. 최소한 메신저 쓰는데는 지금으로써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설마 제 짠밥에 그런 비즈니스 룰을 모르겠습니까.. ^^
맥의 시장이 워낙 작아서 그런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근원(?)을 생각해보면 사용자를 귀찮게 안하는 맥OS의 철학이 맥 어플에 배어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2008/07/05 10:44윈도에서는 메신저뿐만 아니라 타어플들도 뭐만 있다하면 오른쪽 아래에 올라오는 창을 띄우잖아요 - 윈도 자체도 업데이트 준비됐다는 걸 그런 식으로 띄우죠. 그런데 맥에는 그런 창 서비스 자체가 없고, 또 사용자에게 알려야 할 사항이 있다면 다른 방법을 쓰죠 - 맥 유저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라면.
근본적으론 이러한 부분 때문에 차이가 생기는 게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