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의 2009년 주력기 5D Mark2를 빌려서 사용해봤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카메라는 니콘의 D200이기에 캐논에 익숙해질지 걱정이 되더군요. 업무 때문에 HDMI 단자가 있는 DSLR이 필요했는데 평소 관심 있던 캐논의 5D Mark2를 빌린 것입니다. 렌즈는 16-35mm를 빌렸는데 개인적으로 무척 선호하는 화각입니다. 5D Mark2는 거금 3백만원이 넘는 고급 기종이고 화소수도 2천만 화소가 넘으며, Full HD 동영상 촬영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첫인상과 바디의 느낌은 소프트
아무래도 니콘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니콘의 D200처럼 마그네슘 합금인데도 캐논의 5D Mark2에서는 니콘과 같은 단단한 느낌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소프트함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가볍다는 느낌이 드는 이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니콘 D200을 사용하면서도 처음에는 세로그립을 사용했었지만 무겁고 부피가 커져서 카메라 가방에 넣고 다니기 불편해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니콘의 세로그립에 비해 캐논의 세로그립은 작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편했습니다. 휴대성 측면에서는 무게와 부피면에서 니콘보다는 괜찮다는 생각이지만, 소프트하다는 느낌이 누군가에게는 약점,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2천만 화소에 어울리는 화질
카메라에 대한 느낌과 감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화질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웹을 중심을 일하는 저에게 5D Mark2 정도의 화질은 과분하다는 것입니다. 웹에서는 똑딱이로도 충분하지만 다양한 화질을 설정할 수 있는 5D Mark2 처럼 화질이 좋아서 나쁠 이유는 없죠. ^^ 카메라 화질은 사용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도에 따라 차이 나기는 하지만 5D Mark2는 분명히 웹에서 사용하기에는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원시원한 LCD 디스플레이와 파인더
5D Mark2를 잠시나마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넓고 시원한 LCD 디스플레이와 세상을 보는 유일한 창인 카메라의 넓은 파인더였습니다. 마음이 탁 트일 정도로 시원하더군요. 그동안 니콘 D200을 사용하면서 답답했기 때문에 이런 시원함이 더욱 크게 느껴지지 않나 싶습니다.
화이트밸런스는 니콘 D200보다 좋은 듯
현재 사용 중인 니콘의 D200에서 가장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이 화이트밸런스였습니다. 렌즈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지만 전반적으로 붉은 기운 혹은 노란 기운이 드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죠. 테스트를 많이 해본 것은 아니지만 5D Mark2의 경우 화이트밸런스 때문에 문제 된 사진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캐논의 AS 정책이 브랜드 신뢰도를 떨어트린다
최근 캐논동에는 캐논코리아를 성토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유는 캐논의 최고가 DSLR 모델 2개에서 오일이 세는 결함이 발견되었는데 단순 결함으로 판정하고 문제 기기에 대해 AS만 해주겠다는 식의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캐논이 직접 진출하면서 신뢰가 이번 일 하나로 크게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무엇이든 팔면 끝인가? 아니죠. 브랜드는 충성도 있는 고객이 있기에 장수할 수 있는 것인데 캐논은 이 부분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 캐논의 5D Mark2는 패스하겠습니다. 동영상 기능은 하드타입 캠코더가 이미 있어 특별히 제약이 강하고 오디오가 약한 DSLR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차라리 기존에 사용하던 니콘의 D200 후속 기종을 살펴봐야겠습니다.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저도 캐논의 정책은 (엄밀히 말하자면 캐논코리아) 정말 맘에 안듭니다.
2009/05/17 17:31요즘은 더더욱 제품의 신뢰도(?)도 잃어가고 있고, 이대로 문제점을 지속시키면, 니콘뿐 아니라 소니에게도 추월당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아직 유저가 많아서 니콘과의 양대산맥은 당분간 이어지겠죠.. ^^
2009/05/17 22:32기계적인 성능은 니콘을 따라올 메이커가 없죠. 저도 니콘과 소니를 사용하는데 케논 카메라에는 확실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쁘게 나오는 기운이 있습니다 그 느낌으로 아직까지 1위를 하고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Mk3 시리즈는 플레그쉽이 갖춰야할 신뢰라는 부분에서 추락하고 때마침 등장한 니콘의 d3 에 의해 프레스 시장은 많이 뺏긴걸로 알고있습니다
2009/05/17 20:30맞습니다.. ^^ 지난 베이징 올림픽 프레스센터에서 니콘의 D3가 완승을 거두었다고 하더군요.. ^^
2009/05/17 22:33눈에 두고 있는 기종입니다. 다소 가격이 쎄서 고민하고 있지만요...
2009/05/17 20:48그 성능에서는 가격이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소니나 니콘 D700이나 모두 300만원이 넘죠.. ^^
2009/05/17 22:33저도 다음 카메라로 찍어두고(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있는 놈입니다. 과연 지를 수 있을까 고민이 되기도 하구요.
2009/05/18 16:56일전에 픽스딕스 매장에서 니콘 D700을 만져본 적이 있는데 너무 좋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니콘도 한번 사용해 보고 싶더군요.
그나저나.. 둘다 가격에서 좌절을... ㅠ.ㅜ
힝~ 뭐 사정권에 넣을만한 가격이 아니라서요.
2009/05/19 22:19가난한 블로거에겐 멀기만 한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