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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2 11:09
12월 21일. MBC 뉴스데스크를 보다가 놀라운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폰 AS 정책이 정말 황당하더군요. 구입 2주 안에 제품 하자가 발생할 시 제품 교환 혹은 환불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요지의 뉴스였습니다. 사실 아이폰이 들어온다는 떡밥이 난무할 때부터 애플의 AS 관련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걱정이긴 했지만, 막상 일이 사방에서 터지는 것을 보니 남 일 같지 않더군요.




문제는 애플입니다. (물론, 애플의 조건을 협상 테이블에서 너무 쉽게 생각한 KT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겠죠.) 애플의 모든 제품에는 패키지에 개봉 시 교환/반품이 되지 않는다는 조건의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정말 황당한 조건이 아닐 수 없죠. iPod, 맥북, 아이맥에서부터 컴퓨터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애플의 정품이라면 이 스티커를 반드시 제거해야만 제품을 만질 수 있습니다. 단순 변심이 아니라 정말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아주 황당한 일이죠.

애플의 품질관리가 다른 기업에 비해 좋다고는 하지만 불량률 0%는 있을 수 없습니다. 노트북같이 애플과 소비자가 1:1로 만나는 제품이라면 여러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아이폰같이 통신사를 통해 가입하는 경우 문제는 좀 더 복잡해지죠. 소비자는 초기에 통신사 문의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말기는 대부분 제조사 AS 센터를 이용하게 되죠. 국내 제조업체는 AS에서는 애플보다 훨씬 소비자 지향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내가 애플빠이기는 하지만 애플이 정말 소비자를 특히 한국 소비자를 너무 쉽게 보는 것 같습니다.

어제 뉴스의 팩트가 사실이라면 KT는 소비자보다는 자사 이익을 위해 아이폰을 도입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분명히 협상 내용 중에는 AS에 대한 명확한 이슈가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제품 판매 한 달이 되어가는 지금도 이렇게 혼란스럽다면 아이폰의 보급에도 영향을 미칠만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플 사이트 고객지원에보면 대부분의 항목이 KT에게 물어봐라.. 이거 원.. 제조사는 뭐하고.)

그동안 애플 제품은 마니아 제품이었습니다. 아이폰처럼 일시에 많은 제품이 깔려본 적이 없었죠. 그러다 보니 불량품도 예전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예측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내 아이폰은 괜찮으니까.. 다행이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아이폰 AS 문제는 애플이 명확하게 글로벌 아이폰 정책을 밝히고, 소비자에게 그래도 살 것인지 선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어야 합니다. 판매 대리점에서 은근슬쩍 동의서 형태로 <군말 없기> 계약서에 도장을 받는 것은 진정한 글로벌 기업... 내가 존경하는 스티븐 잡스 형님의 원칙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플 아이폰이 팔리는 전 세계 23개국에서의 AS 정책을 분명히 밝혔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정책이 국내 소비자보호 관련 법규와 상충한다면 이것은 반드시 문제를 제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소비자를 만만하게 보지 마시길..

<추가 내용>
본 뉴스 이후 KT에서 AS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분명, 14일 이내 통화품질과 단말 불량 시 개통 취소(환불)가 가능하답니다. 역시 14일 이내가 중요한 것 같구요. 아무래도 애플이 수리 방식이 아닌 제품 교환 방식으로 AS를 처리하는게 역시 이번에도 문제가 되는 것 같군요. 애플의 폐쇄적인 AS정책이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자 불만 사항이 되는 듯합니다. 그러나 이런 KT의 발표가 있어지만 여전히 대리점에서는 취소(환불) 안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 듯합니다. 혹시나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KT 본사의 아이폰 AS 정책을 확인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슈답터/ 짠이아빠
2009/12/09 16:19
아이폰이 열심히 보급 중이지만, 아직 아이폰을 사지 않고 견디고 있는 저는 유일한 희망이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소식입니다. ^^ 이미 차세대 아이폰의 필드 테스트 소식도 전해드렸지만 다양한 블로그 미디어들이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루머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The Next Web에서 내놓은 예측이 또 한번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스펙이 추가될 것이라고 하네요. 

* 멀티 코어 프로세서
* 비접촉 IC 지원
* 디자인적으로는 아이폰 미니 혹은 나노 같은 스타일
* 400만 화소 카메라
* 멀티 컬러 (블랙, 화이트, 실버, 알루미늄) 
* 와이파이로 아이튠 동기화 기능 
* 플래시 지원
* 지도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 

와우.. 루머이기에 큰 기대는 않하지만 대단한 업그레이드가 아닐까 싶네요. 반대로 절대로 지원되지 않을만한 것에는 QWERTY 키보드, 멀티애플리케이션 실행, 무선 충전, 교체 가능 배터리라고 하는군요. 이 가운데 대부분의 전문가는 지도 기능의 업그레이드는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Posted by 슈답터/ 짠이아빠
2008/11/09 00:57
1등과 너무 먼 2등, 외골수, 고집불통, 실속 없는 카리스마... 애플의 지난날은 여기 나열된 단어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뛰어난 OS를 가지고 있지만, 하드웨어까지 함께 가야 한다는 고집으로 허접하기 이를 때 없었던 MS-DOS의 개방 정책에 맥없이 맥은 무너져 내렸죠. 어마어마한 캠페인으로 승부를 걸었던 1984 캠페인 이후 애플의 카리스마 스티브잡스는 회사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가 간 곳은 넥스트 컴퓨터 그리고 픽사였습니다. 컴퓨터와 애니메이션. 예전 같으면 도저히 상생할 것 같지 않던 이 두 영역이 토이스토리에서 대박이 나게 되었죠. 이때부터 스티브잡스는 완전히 새로운 기업 철학을 수립하게 됩니다. 그가 본 것은 영화관이라는 하드웨어도 중요하고 영화계를 만들어가는 운영체제도 중요하지만 정말 돈이 되는 것은 콘텐츠라는 것을 경험으로 터득하게 된 것이죠.

나의 짝사랑 멘토인 잡스 형님

할리우드에서 대박의 맛을 본 후 애플로 금의환향한 스티브잡스는 새로운 맥으로 대박을 터트리게 됩니다. 그 맥은 영화관이 되었고 모든 것을 연출하는 애플은 이전보다 향상된 운영체제를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잡스가 주의 깊게 살핀 것은 통신 인프라입니다. 컴퓨터라는 영화관에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배급망이 구축되자 콘텐츠 유통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CEO가 아닌 종합 연출가, 스티븐잡스의 실력

잡스는 그런 시장 상황에서 iPod이라는 무기를 꺼내 들었죠. 보통의 음악 관련 하드웨어 업체가 그저 MP3 플레이어를 파는 데 주력하는 가운데 잡스는 iTunes라는 소프트웨어에 힘을 모았습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iTunes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겠지만 사실 이것은 미래의 음악 비즈니스의 핵 같은 존재였죠. 이렇게 콘텐츠 유통을 장악하게 되면 하드웨어에서의 시장 장악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결국, 음악 플레이어 시장에서 iPod을 등장시킨 애플은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iPod을 사용하려면 iTunes이 반드시 필요하죠.

이제 잡스는 인터넷을 뛰어넘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재미있는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iPhone이 바로 그것이죠. 누구도 생각을 못했던 그의 스마트폰 출시. 모두가 걱정했던 그 시장에서 애플은 지금 훌륭한 성과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Canalys의 시장 점유율 자료에 의하면 애플의 iPhone 3G의 성과 덕분에 세계 제2위의 스마트폰 메이커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008년 3/4분기까지 총출하 대수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28% 증가한 3,990만대였다고 합니다. 

1위 업체인 노키아는 전년 동기 시장 점유율 51.4%였던 것에 비해 올해 3/4분기에는 38.9%로 무려 12.5%나 추락했습니다. 애플은 3/4분기만 놓고 볼 때 출하 대수 690만대, 시장 점유율은 17.3%로 드디어 캐나다의 RIM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물론, RIM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임박한 상황이므로 4/4분기까지도 전세가 유지될지는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출시 되지 않은 iPhone 3G

앞으로의 스마트폰 시장, 본격적인 공룡들의 전쟁

하지만, 모바일 시장에서의 애플은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애플이 분명히 재미있는 회사임에는 틀림없고 무시무시한 크리에이티브로 무장한 회사이기에 어떤 돌발 카드를 내밀지는 모르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OS도 무척 중요한 경쟁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텔레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옴니아폰에서도 보이듯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에 대한 집념도 남달라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OS를 탑재한 폰도 3/4분기 동안 전년과 비교해 무려 42%나 증가한 것만 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물론 아직은 애플의 iPhone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전략에도 출하 대수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애플이 컴퓨터와 뮤직 플레이어 그리고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리고 애플의 활약이 전세계 개별 시장에서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킬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


Posted by 슈답터/ 짠이아빠